"아이디어 공모부터 직접투자까지"…지방은행, 핀테크로 승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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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6-10-12 11:03:49 | 4429 | ||
지방은행, 우량 핀테크 기업 발굴나서…"비대면 서비스 강화"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등록 : 2016-09-29 15:15 지방은행들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세계적인 IT·금융융합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만한 기업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금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은행은 직접투자부터 지원센터 개설,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부산은행, 핀테크 업체에 4억원 규모 직접 투자…핀테크 협의회 정례화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28일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인 틸론과 지문인식 금융 디바이스 전문기업인 텔큐온과 총 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이 핀테크 기업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틸론은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을 비롯해 비대면 인증 솔루션 등 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델큐온 또한 핀테크 기반 지문인식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부산은행과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이날 오후 본점에서 '제3차 BNK핀테크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BNK핀테크 발전협의회'는 올 2월 급변하는 신 금융시장 상황에 대처하고자 정보수집 채널 확보와 국내 핀테크 산업에서 지역은행의 바람직한 지향점과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출범한 핀테크 협의체다. 협의회에는 부산은행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과 경남은행 김석규 미래채널본부장, 박수용 서강대 교수(글로벌 핀테크연구원장), 삼원FA(스마트카드 시스템 개발), 코인플러그(블록체인 개발), 비바리퍼블리카(간편송금서비스 개발), 틸론(가상화 클라우드), 텔큐온(지문인식 디바이스)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년 국내외 핀테크 산업 전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 핀테크 산업발전을 위해 금융회사 간 협력 방안과 금융 IT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공생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근 회원 1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요인과 인공지능의 등장이 비대면 채널에 미치는 영향 등도 논의했다. 빈대인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장은 "BNK핀테크 발전협의회는 부산은행이 핀테크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채널"이라며 "논의된 여러 의견을 내년 사업전략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빈 본부장은 또 "이번 핀테크 기업 직접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혁신 핀테크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 전북은행, 해커톤 대회 개최…"글로벌 핀테크 선도 금융사 도약"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모집하기도 한다. JB금융그룹은 내달 '제 2회 비상(飛上), 글로벌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핀테크 선도 금융사로의 도약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JB금융은 해커톤 대회를 통해 JB오픈뱅크 플랫폼에 적용할 서비스 기술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할 계획이다. 해커톤은 해커(hae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일정 시간동안 쉬지 않고 결과물을 만드는 형식을 말한다. 앞서 JB금융은 지난해 4월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 1회 비상(飛上), 핀테크 경진대회'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이를 통해 은행 협업형 P2P대출 비즈니스인 '피플펀드 론'을 출시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JB금융 해커톤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 핀테크 해커톤 서비스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독일의 TESOBE사와 제휴를 맺고 JB금융 해커톤에 글로벌 참가자들의 참여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며 "수상팀은 물론 참여 팀들도 MOU를 맺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구은행, 핀테크 활용 서비스 출시…"아이디어 공모-스타트업 제휴" 이미 상용화된 서비스도 눈에 띈다.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은 최근 NICE정보통신, 아이비솔루션즈와 손잡고 가맹점 점주 특화 서비스인 'Shop-ATM'를 내놨다. Shop-ATM은 공인인증서나 OTP카드 없이 스마트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해 IC현금카드로 계좌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등이 가능한 가맹점주 특화 서비스다. 가맹점주는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계좌를 DGB대구은행 계좌로 등록해 신청하는 경우, 매장 내 자신만의 전용ATM을 입점해 놓은 것과 같은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차원에서는 ATM 기능이 스마트 신용카드 단말기에 탑재돼 핀테크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신 영업 채널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구은행은 전망했다. 이밖에 대구은행은 스타트업 기업인 핀테크놀러지와 ‘핀테크 활성화와 비대면 영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우수 기술력과 좋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며 "고객들에게도 진일보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