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숙원 푼다...금융사 정보 핀테크 기업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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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5-12-03 17:36:15 | 2812 | |||||||
핀테크 기업 숙원 푼다...금융사 정보 핀테크 기업에 공개
"아파트 주민이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모바일 광고를 보면 아파트 관리비가 절감되는 서비스 입니다. 향후 은행, 신용카드사와 제휴 시 비대면 계좌 모집, 관리비 통장 개설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호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파트 관리비 절감 앱 개발 업체 모비틀 대표) 15일 경기 성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열린 '제3차 핀테크 데모데이 현장'. 혁신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들은 현장에 모인 정부관계자와 민간 금융사에 업무 제휴를 통한 금융 서비스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개별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도 금융사의 서비스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면 반쪽짜리에 그치기 때문이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서로를 잘 모른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과제"였다며 "핀테크 산업의 육성을 촉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 프로그램을 표준화된 형태로 외부에 제공하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의 작동 여부를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을 더한 개념이다. 정부는 테스트 공간은 올해 하반기, 오픈 API 구축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세계 최초의 API 오픈 시스템을 보유하게 된다.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핀테크 선진국인 영국도 오픈 API를 추진 중이나 2017년경에 완료될 예정이라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오픈 API가 구축되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빠르고 편리하게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은행의 잔액조회 API를 공개할 경우 핀테크 기업이 이를 가계부 앱에 추가하면 해당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커뮤니티 앱에 송금기능을 추가해 모임회비를 납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에게 은행, 카드사 등의 정보 공개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날 행사에는 17개 시중은행과 15개 증권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KT와 핀테크 지원센터,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의 한 축인 '통신회사'가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 참여한 첫 사례로 핀테크 스타트업에 새로운 투자·수요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는 핀테크 규제를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전환하고, 핀테크 지원센터 인력 보강, 지원센터 홈페이지에 핀테크 신문고를 구축해 애로사항을 받는 등 핀테크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